[자막뉴스] 구글 직원 수천명 성추행 항의 동맹파업<br /><br />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.<br /><br />시계가 오전 11시를 넘기자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하나둘 책상에서 일어납니다.<br /><br />수백명으로 불어난 직원들은 회사 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'성폭행 문화를 끝내자' '모두를 위한 평등'이란 말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글 직원들은 직장 성추행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구글 직원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주 뉴욕타임스의 보도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이 성추행을 저질렀는데도 회사 측이 이를 수년 간 은폐하고 무려 1천억원의 퇴직 보상금을 챙겨줬다는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.<br /><br />자회사 구글 엑스 임원은 취업 면접을 보러온 여성을 성추행하고도 임원직을 유지하다가 보도가 나오자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성추행 임원들에게 보상금을 챙겨주지 않았다고 강변했지만 집단반발이 거세지자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구글 직원들의 이번 동맹휴업은 비록 시한부 파업이지만 향후 실리콘밸리에서 미투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구글 직원들의 내부 반발은 심각한 수준입니다.<br /><br />구글 직원들은 회사 측이 중국 검색시장 재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기준을 알아서 받아들인 이른바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에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